4.6 대학원서
11 학년을 위한 시간여행의 방문지는 '대학원서' 이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7년 전쟁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다듬어 온 구슬을 꿰어야 한다. 대학원서는 준비된 많은 구슬을 꿰기 위한 표준양식이다. 12 학년 가을학기 중에 원서를 제출하기 위해서는 11 학년을 마치기 전에 대학원서의 실체를 미리 파악해 두어야 한다. 혹시 빠진 구슬이 있다면 더 다듬어야 하고, 잘 못 다듬어진 구슬은 보완하기 위함이다. 미국의 대부분 대학은 공통양식인 Common Application을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 간단한 형식의 서류이지만 지원자를 평가하는데 필요한 모든 질문을 포함하고 있다.
미국이 크리스천 국가인가? 대학원서의 실체를 이해하기 위해 꼭 필요한 질문이다. 정치나 법의 관점에서 보면 다른 답이 나올 수도 있지만, 대학진학의 관점에서 보면 미국은 확실히 크리스천 국가다. 1620 년 11월 11일 메이플라워호가 보스턴 근해에 도착한 지 400 년이 흘렀다. 영국에서 이주한 청교도들의 신앙에서 출발한 미국 기독교의 가치는 Common Application 이라는 대학원서의 도처에 숨어있다. 중고등학교 7년 동안 기독교 신앙에 충실한 삶을 살았다면 내실 있는 원서작성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평소 믿고 실천하는 바를 간결하게 정리하면 된다.
고등학교 삶에서 바쁜 것이 자랑이 될 수는 없다. 평온함을 잃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전도서는 말하고 있다. 이상적인 대학원서는 바쁜 일과에 매몰된 분주한 삶이 아닌, 이 세상에 다르게 태어난 이유에 대한 근본적인 답을 찾기 위해 생각하고 행동하는 진솔한 삶의 궤적을 기대하고 있다.
"두 손에 가득하고 수고하며 바람을 잡는 것보다 한 손에만 가득하고 평온함이 더 나으니라" (전 4:6)
A. 교육현장의 성경적 요소
미국의 교육현장에서 성경의 외형은 사라지고 있지만 그 뿌리는 여전히 건재하다. 그리고 Common Application Form 은 대부분 크리스천 가치관의 범주에 속한다. 교육현장에는 성경에 근거를 둔 과외 활동들이 널려있고 자녀들의 가치관 형성에도 분명 영향을 주고 있다.
- 영재 프로그램 (Ability Grouping), 달란트의 배분 (마 25:15)
- 다양성 추구 (Diversity), 역할 분담 (딤후 2:20)
- Phillips Academy 의 교훈(校訓) Non Sibi (Not for me), 이웃 사랑 (살전 5:14)
- No Child Left Behind, 길 잃은 양 (마 18:12)
- Volunteer Activity, 이웃 사랑 (마 25:40)
- Extra Credit, 회복을 위한 기회 (마 18:22)
이러한 미국의 전반적인 교육환경을 감안하면, 크리스천 자녀가 대학원서를 통해 불리한 평가를 받을 이유는 없다. 오히려 이웃 사랑을 실천하며 신앙인으로 성실하게 살았다면, 대학은 당신의 자녀를 환영할 것이다.
B. 원서작성 준비: MASTER FILE
대학원서의 작성은, 엄밀하게 말하면, 고등학교 4년이 아닌 중학교를 포함한 7년의 삶에서 그 엑기스를 추출하는 방대한 작업이다. 그러므로 요행을 기대하지는 말자. 편법이나 예외가 아닌 정도(正道)를 따라야 한다. 다음의 원론적인 사실들을 기억하면서 자녀를 준비시켜야 한다.
입학심사관은 바쁘다. 간결하게 정리한다.
입학심사관은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정직하게 기록한다.
추천서는 진실을 말한다. 개인적인 친분이 좋은 추천서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많은 항목들이 성경에 뿌리를 두고 있다. 성경적 가치관에 충실한다.
아버지가 발견하지 못한 자녀의 가치를 입학심사관이 발견하기는 힘들다.
대학원서의 작성은 준비된 자료의 단순한 열거가 아니다. 원하는 메시지와 색깔을 분명하게 드러내야 한다. 이는 지난 7년의 삶을 통해 자녀와 충분히 합의된 그 무엇이다. 이를 위해 중고등학교 삶을 총망라하는 'MASTER FILE' 작성한다. 자세한 이력서라고 생각해도 좋고, 이는 구체적일수록 좋다. 가령, 외국어로 SPANISH를 선택한 이유, 어려운 과학 과목을 선택한 동기, 그리고 얻은 성적을 분석하고 그 의미를 부여한다. 이를 통해 학과 성적이 단순한 숫자가 아닌 자신의 고유한 다름을 드러내는 색깔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과외활동, SUMMER RESEARCH, 수상경력도 단순한 사실의 열거가 아닌 삶의 의미가 배어 있는 진솔한 이야기로 승화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사건의 선별은 그 사건들을 바라보는 관점을 고정해야 비로소 가능하다.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관의 영역이다. 그러므로 선택한 주제에 따라 조연과 주연이 바뀔 수도 있다.
C. 대학지원 이후
대학지원 후 그 결과는 ACCEPT, REJECT, 또는 WAIT 일 것이다. 그 결과를 받기 전에 자녀의 마음을 준비시키자. 지원 후의 결과와 자녀의 미래는 하나님의 영역이다. 아버지는 양육을 위임받은 청지기의 역할에 충실하면 된다. 우리의 자녀는 1장 3절의 팀프로젝트에 언급되었던 어떤 선수들처럼 자신과의 싸움도 해야 하고, 공정하지 못한 심판을 경기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성숙함도 배워야 한다. 대학지원서를 제출한 후 다가올 미래를 경외감을 가지고 기다리게 하자. 기도의 시간이고,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갈 것이다.
D. Common Application Form
현재 미국 내 1000 개 이상의 대학이 이 양식을 사용한다. 필요한 정보의 약 70% 정도는 모든 대학에 공통이고, 학교별로 추가의 정보를 요구한다. 만약 어떤 학교의 특별한 프로그램에 지원한다면, 이에 대한 지원 동기를 밝혀야 할 것이고, 악기의 연주 수준을 알리고 싶다면 이를 녹음 또는 녹화하여 업로드하면 된다. ART 에 관련된 프로그램에 지원한다면 준비된 포트폴리오를 별도로 제출할 수도 있다.
E. 원서작성을 위한 접근
대학은 '공부'할 준비가 된 지원자를 선발한다. 그러므로 학과목에 대한 정보가 가장 중요하다. 지극히 제한된 경우를 제외하면, 과외 활동으로 학과 공부의 취약함을 보완할 수는 없다. 그리고 입학심사관은 자신이 이해하지 못한 지원자를 ACCEPT 하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원서는 심사관이 지원자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도록 (VISUALIZE) 정리되어야 한다. 원서를 읽어 가면서 지원자가 작은 도시에 살고 있는, 키가 작고, 안경을 쓴, 긴 머리를 하고, 집에서 한국어를 사용하며, 주말에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영민한 모습이 그려진다면 이미 절반의 성공을 한 것이다. 이 입학심사관은 호기심을 가지고 이 지원자의 포트폴리오를 열어 볼 것이다.
F. 전체 구조
매년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보통 여섯 가지 분야로 구분해서 입력한다. 개인 PROFILE, 가족 상황, 현재 출석하고 있는 학교, 시험 성적, ACTIVITITY, 그리고 WRITING 등 전반적인 정보를 입력한다. 입학심사관이 결정을 내리기 위해 필요한 모든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G. Language
PROFILE 에 사용하는 언어를 입력하는 부분이 있다. 5개까지 선택할 수 있으며, 가정에서 한글을 사용한다면 최소한 세 가지 언어가 가능하다고 기재할 수 있다. 영어는 학교에서 사용하는 PRIMARY LANGUAGE 이고, SPANISH 와 같은 외국어를 선택해서 배우게 되면 의사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세 가지 언어에서 SPEAK, READ, WRITE를 표시할 수 있다. 이 항목은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 답을 하기 때문에 객관적인 어학 능력을 묻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자라온 환경을 이해하기 위한 질문으로 판단된다. 입학십사관은 여기서 선택된 외국어의 조합을 보면서 지원자가 지향하는 바를 가늠해 볼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SPOKEN AT HOME 은 자신의 정체성을 알리는 데 중요하다.
H. Family
대학은 부모의 학력, 직업 외에 동거 여부도 알기를 원한다. 학생이 자라온 환경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이기 때문이다. 부모가 얼마나 공부를 했고 어떤 일을 하는 것이 합격에 도움을 주기보다는 입학심사관이 자녀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정보이다. 형제와 자매에 관한 정보도 입력한다. 현재 지원자를 있게 한 중요한 환경적인 요소들이기 때문이다.
I. Education
'COLLEGES & UNIVERSITIES'라는 항목이 있다. 이곳에 대학에서 수강한 과목을 적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대학과정의 강의를 미리 들어보는 것을 권장한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집에서 가까운 대학에서 자녀가 흥미를 느끼는 분야의 과목을 찾아본다. 교육 예산 때문에 고등학생이 수강할 수 있는 과목이 제한되어 있지만, Online Course 에서 그 답을 찾을 수도 있다.
명문화된 기준은 없지만, 대학 합격의 85%는 성적(GPA)에서 결정된다고 보며, 4년간 들인 노력과 시간을 감안하면 합당한 비중이다. 대학은 직업 훈련소가 아닌 학문을 하는 곳이란 사실을 항상 기억하자. 미국의 많은 학교가 석차를 발표하지 않기 때문에 학교 친구들과의 경쟁보다 자신의 고유한 다름을 완성하기 필요한 과목 선정에 신경 써야 한다. 1장 3절의 팀프로젝트를 복습하고, 경쟁에서 이긴다는 의미를 다시 점검해 보자.
HONORS 는 받은 상(賞)을 기입하는 항목이다.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하면 여러 가지 상을 받을 수 있다. 이 중에는 학교내에서 받는 것도 있고, STATE 또는 NATIONAL LEVEL 에서 받는 것도 있다.
J. Testing
SAT 또는 ACT는 여러 번 시험을 보고 자신의 최고 점수를 기입한다. 코로나 이후 그 비중이 줄었지만 출신학교의 편차를 가늠해볼 수 있는 편리한 성적이다. 한 번의 성적으로 결판나던 과거 한국의 시험제도에 비하면 합리적이다. 시험 준비는 일찍 시작하지만, 일찍 끝내는 것이 최선은 아니다. 영어의 CRITICAL READING 은 자녀의 내적 성장과 함께 이해력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11 학년 가을학기 PSAT를 보기 직전에 SAT를 좋은 성적으로 끝낼 수 있으면 이상적이다. PSAT는 National Merit Scholarship 에 직결되고 좋은 Summer Job 이나 Research 기회를 갖기 위해 중요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PSAT는 고등학교 4년을 양분하는 의미 있는 사건이다. 인류의 역사에서 BC와 AD를 나누는 것처럼. 이 성적을 참고해서 대학들이 학생들에게 홍보자료를 보내면서, 대학지원의 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대학에서 학점을 인정하는 AP는 능력에 맞게 수강하고, 많은 과목을 선택하기보다는 자신의 고유한 색깔에 맞는 과목의 조합이 더 중요하다. 높은 GPA를 위해 AP가 많은 것이 좋지만 무리하게 되면 한 학기 전체 성적을 망칠 수도 있다. 자녀의 능력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아버지'의 몫이다. 학교 선생님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다. 만약 이에 동의할 수 없고 더 많은 AP를 수강하기를 원한다면, 여름방학 동안 충분한 예습을 통해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K. Activities
Arts, Music, Clubs, Community Engagement, Sports, Work 그리고 Family Responsibility를 포함해서 10 가지까지 기입할 수 있다. 장황한 서술이 아니라 150 CHARACTER 로 제한된 두줄 정도의 '간략한' 서술이다. 150 단어가 아니다. 그러나, 이 짧은 작문을 통해 자녀의 달란트와 색깔을 분명하게 드러내야 한다. '원서작성을 위한 331 MODEL'을 참고해서 준비한다. 모든 분야를 잘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그리고 학교성적(GPA)을 포기해야 할 만큼 중요한 과외활동은 없다.
L. Writing
성적과 Activity 로 표현되지 못한 자신의 모습을 에세이로 마무리하고, 그래도 부족하면 추가로 설명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입학심사관은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지원자를 결코 선발하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에세이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더욱 명료하게 드러낸다. 실체가 불분명한 화려한 문장보다 진솔한 표현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에세이와 추천서는 대학지원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별도의 지침을 준비하였다.
M. 에세이 쓰기
- 일찍 시작한다.
-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쓴다. 위인전이나 문학 비평이 아니다.
- 솔직히 쓴다. 입학심사관은 많은 것을 알고 있다.
- 읽는 사람의 주목을 끌기 위해 진부하고 평범한 표현을 피한다.
-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CRITICAL REVIEW 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N. 추천서
추천서를 쓰는 선생님은 진실을 말한다. 인간적으로 가깝다는 것과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것은 별개다. 그리고 선생님의 기억력에는 한계가 있다. 참고 자료를 준비하여 선생님의 과거 기억을 돕는다.
간결하고 담백한 시(詩)를 닮은 원서가 완성되면 자녀와 함께 기도를 한다. 그리고 송부확인 버튼을 누른다. 이는 자녀의 미래를 고유한 다름을 주셨던 창조주께 다시 돌려드리는 신앙고백이다. 사랑을 담아 키웠고 최선을 다해 원서를 준비하였다. 어떠한 미련도 남기지 않기 위해 다음 세가지를 기억하자. 자녀양육의 실전에서 추출한 비방이다.
1. College Tour
자녀와의 대학방문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있다. Admissions Office 다. 대단한 정보를 얻기 위해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보통의 사람들이 일하고 있는 공간을 눈으로 확인하기 위함이다. 작성하게 될 대학 지원서에 대한 심사는 가상의 공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입학심사관은 바로 눈앞에 보이는 건물의 어떤 방에서 대학지원서와 에세이를 읽으며 합격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건물 안을 들여다보자. 복도의 좌우에 수많은 안내 정보가 너덜너덜 붙어 있고, 열린 문을 통해 보이는 방은 산만하고 큰 모니터가 시야를 가린다. 벽을 따라 줄지어 있는 캐비닛에는 자신이 보낼 포트폴리오가 들어가게 될 것이다. 커피잔을 들고 복도를 다니는 사람을 보면서 그들이 보통 사람임을 다시 확인한다. 복도 끝에 있는 화장실을 보아도 특별한 것이 없다. 원서를 작성하기 전에 누가 원서를 읽을 것이고, 어디서 읽을 것이고, 어떤 환경에서 읽을 것이라는 알게 되면 보다 생동감 있는 원서를 작성할 수 있을 것이다. 대상을 미리 알고 발표 준비를 하는 것처럼, 구름 위를 걷는 이야기가 아니라, 노련한 입학십사관을 설득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서술하는 것이다.
2. 입학심사관은 을(乙)이다
입학심사관은 자신이 소속된 대학의 밝은 미래를 위해 최적의 지원자를 선발해야 한다. 지원자들이 열 개가 넘는 대학에 복수로 지원하기 때문에 Acceptance Letter를 받은 지원자가 자신의 대학을 선택한다는 보장은 없다. 너무 우수한 학생을 선택하면, 더 좋은 다른 대학으로 가버릴 위험이 있다. 반면에 합격자의 선택을 확실히 받기 위해 한 단계 낮은 학생을 선택한다면 대학의 미래가 밝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심사관이 내릴 수 있는 최상의 결정은 우수한 지원자 중에서 자신이 재직중인 대학에 '꼭' 합류해야 할 합당한 이유를 가진 학생을 선택하는 것이다.
할아버지와 아빠가 졸업한 대학이기 때문에 가문의 전통을 이어가고 싶다. 형이 재학 중인데 형제가 같은 대학에서 공부하고 싶다. 지난 10년간 유도를 해 왔는데 명성이 높은 유도부에 합류하고 싶다. 이런 정도의 이유를 가지고 있다면, 이 지원자를 Accept 했을 때 선택해준 자신을 '배반' 할 확률이 적을 것이다. 반면에 학교 이름을 틀리게 기록하고, 대학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없다면 마지막 순간에 그 대학을 선택할 확률은 높지 않다. 심사관들은 합격통지서를 발송하는 순간 자신이 갑에서 을로 바뀌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일찍 등록하면 대학에서 특별히 배려하겠다는 구애의 편지를 보내기도 한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원을 채우지 못하면 Wait List 에 올려 둔 학생들에게 연락을 취해야 한다. 대학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빈 자리를 채워야 하기 때문이다.
3. 원서작성을 위한 331 MODEL
4장 1절에서 달란트 개발을 위한 331 MODEL을 정의하였고, 여기서 중고등학교 7년을 3,3,1년의 세부분으로 나누었다. 먼저 다름을 발견하고, 달란트로 개발하고, 이를 간결하게 정리하기 위한 331 MODEL 이다.
이제 원서 작성을 위한 331 MODEL을 정의해 보자. 12 학년이 되면 지난 4년간 성취한 바를 간결하게 정리하여 입학십사관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명료하게 정리하기 위해서는 미리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대학을 지원한 경험이 없는 자녀가 원서를 작성하는 것은 운전면허 없이 차를 운전하는 것과 비슷하다.
원서 작성을 위한 331 MODEL은 운전을 처음 배울 때처럼 꼭 필요한 내용을 간단한 공식으로 만든 것이다. 먼저 공식을 암기해서 충분히 연습을 하면 요령이 생기고, 나중에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입학심사관은 아주 '짧은 시간의 Review를 통해 자녀에 대해 정확히 알기를 원한다. 그러나 너무 많이 전달하면 어느 것도 제대로 전달되지 못할 위험이 있다. 그러므로 분명한 색깔과 핵심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331 MODEL 은 다음과 같은 구조로 되어 있다.
지원자의 독창적 가치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입학심사관이 필요한 내용을 단계별로 취합하여 눈에 보이도록 정 해가는(Visualize) 과정이다. 아래 예제를 통해 이 MODEL 의 구조를 이해한 후 자녀를 대상으로 한번 연습해 보자. 이러한 331 MODEL을 통해 원서를 작성하면 메시지를 명료하게 전달하고, 자신의 색깔을 선명하게 드러낼 것이다. 이 331 MODEL을 매년 수정 보완하면서 12 학년에 있을 실제 원서작성을 대비한다. 덤으로 이 331 MODEL 은 자녀를 '과도한' 과외활동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선정된 일곱개의 다름은 대학지원을 위해 필요하고 충분하기 때문이다. 화려한 무지개의 색깔도 일곱이고, 더 이상의 과외활동은 자녀의 삶을 힘들게 할 뿐이다.
4.7 떠나보내기
지금까지 달란트 이해에서 출발해서 7년 전쟁의 여러 격전지를 돌아보았다. 아버지의 바램과 무관하게 자녀들은 18세가 되면 독립이 시작된다. 부모는 '이별'이라 부르고 자녀는 '해방'이라 생각하는 애매한 사건이다. 이는 드라마의 한 장면이 아닌 얼마 후 독자에게 다가올 실제 상황이다. 자녀가 대학진학을 위해 집을 떠날 때 가족의 심리적인 동요를 피할 수 없다. 그러므로 진학과 신앙의 문제들이 뒤섞인 혼돈의 시기에도 자녀가 조만간 둥지를 떠날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죽음에 대한 자각이 삶의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시키듯, 자녀가 12 학년을 마치면 떠나간다는 당연한 사실에 대한 인식은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긴 전쟁을 치르면서 생긴 자녀와의 갈등은 성숙을 위한 성장통이다. 체감시간의 차이는 우리의 선택이 아니며, 세대차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 또한 아버지가 모두 감당할 필요는 없다. 일부는 모든 인간을 다르게 창조하신 하나님의 몫으로 남겨두자. 다행히 체감시간의 차이는 나이가 들면서 줄어들고 (10/AGE), 자녀와의 관계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나아질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상권의 체감시간에 설명되어 있다.
자녀양육을 위한 7년 전쟁은 자녀가 6학년이 되는 가을학기에 시작되어 12 학년 봄학기에 끝이 난다. 이제 아버지는 자녀에게 옮겨 갔던 삶의 우선순위를 다시 자신의 일상으로 되돌려야 한다. 하나님의 청지기로 자녀를 돌보다가, 그 소임을 마치고 자녀를 참주인의 손으로 돌려보내는 것이다. 집을 떠난 자녀는 혼자 계획을 세우고, 운전을 하고, 용돈을 관리하고, 그리고 미래를 위한 중요한 결정도 할 것이다. 하루에 12시간씩 컴퓨터 게임을 해도 아버지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자녀의 삶에 동행하시는 주인 되시는 하나님께 맡기고, 임기를 다한 청지기는 이제 자신의 삶으로 돌아가야 한다.
7년의 힘든 과정을 마친 '모든' 가정에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자녀가 신실한 신앙을 가지고 드림스쿨에 진학한다면 자녀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지 못한 것이 아쉽고, 신앙을 지키지 못한 채 원하는 대학으로 떠난다면 우선순위의 설정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남는다. 그리고 자녀가 신앙과 진학에 모두 실패하였다면 아버지의 마음은 더없이 아플 것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자녀를 향한 아버지의 미련은 대동소이 하다. 어느 경우이든,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이제 십대자녀양육의 소임을 마무리하고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자. 자녀를 떠나보낸 아버지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건강을 관리하며, 은퇴 준비도 해야 한다. 여생을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을 하고, 경제적인 상황에 대한 점검도 필요하다.
남아있는 아버지:
생육하고 번성하는 자녀의 모습에 기뻐하는 것은 우리가 창조의 질서에 순응하는 삶을 살고 있다는 증거다. 그러나 자녀의 삶에 함몰되어 있다면, 나를 이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의 뜻을 외면하는 것이다. 자녀양육이 중요한 소임이지만, 나를 향한 하나님의 분명한 계획이 존재함을 기억해야 한다. 그래서 전도서는 '자기의 일'에 즐거워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나는 사람이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음을 보았나니 이는 그것이 그의 몫이기 때문이라" (전 3:22)
1장 2절 자녀와의 대화에서 다루었던 자가진단을 다시 해보자. 지금까지 이 책을 공부하면서 답이 바뀌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YES 나 NO로 답을 하면 된다. 여전히 이 질문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고, 개인의 형편과 가치관에 따라 답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자녀는 집을 떠나기 전에 아버지가 선택한 답을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한다. 서로의 기대치가 다르다면 의도하지 않은 다른 문제가 이후에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분명한 경계를 설정하기 위해 자녀와 진솔한 대화가 필요하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구체적인 합의를 해야 한다.
자가 진단 (YES, NO)
- 성공적인 자녀양육이 노후 대책의 중요한 부분이다 ( )
- 자녀의 대학 학비를 부담하기 위해 은퇴 자금을 사용할 수 있다 ( )
대학을 향해 떠나는 자녀로부터 'Respect'한다는 고백을 받는다면, 7년 동안의 삶은 분명 성공한 것이다. 자녀에게 올인하는 것도 자녀의 짐이 되는 것도 모두 바람직하지 못하다. 자녀와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고,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며,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아버지를 자녀들은 더욱 존경할 것이다.
떠나는 자녀: MISSION STATEMENT
예수는 부활 후 승천하시기 전에, 자신의 제자 베드로에게 "내 양을 먹이라"라는 미션을 주셨다. 당신이 떠나신 후, 베드로가 우왕좌왕하지 않도록 명료한 MISSION STATEMENT를 주신 것이다. 일생 잊지 않도록, 반복된 질문을 통해서 효과적으로 전달하셨다.
"세 번째 가라사대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느냐 하시매 베드로가 근심하여 가로되 주여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을 주께서 아시나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 양을 먹이라." (요 21:17)
이처럼, 간결한 MISSION STATEMENT를 자녀에게 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를 위해 MATTHEW TURNER 가 제안한 방법을 활용해 보자. 이 방식을 통해 먼저 아버지가 자신의 MISSION STATEMENT를 작성해 본다. 이를 통해 현재 자신의 삶을 먼저 점검하고, 훗날 자녀가 대학을 지원하기 전에 MISSION STATEMENT를 작성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자녀가 작성하는 MISSION STATEMENT를 통해 자신의 고유한 다름과 가치관을 명료하게 드러낸다. MISSION STATEMENT 는 반드시 독창적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자신의 달란트, 믿음, 그리고 삶의 목표에 합당한 MISSION STATEMENT 라면 아버지와 자녀가 공유해도 좋을 것이다. 대를 이어가는 가훈(家訓)의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시도는 막 살거나, 그냥 사는 단계에서, 생각하며 사는 단계로 건너가며 삶의 품격을 높이는 행위이다.
MISSION STATEMENT 작성 (사례)
MISSION STATEMENT를 작성하기 위해 단계별로 생각을 정리하고, 마지막 단계에서 간결한 MISSION을 뽑아낸다. 이 방식은 <EVERYTHING YOU NEED TO KNOW BEFORE COLLEGE>라는 책에 소개된 방식으로, MATTHEW PAUL TURNER 가 2006년에 쓴 책에 나와 있다. 이를 참고해서 다음과 같이 단순화시키고, 필자의 사례를 통해 그 작성 방법을 익혀보자.
STEP 1: 자신감 회복을 위해 성공 사례를 열거한다 (WRITE DOWN YOUR SUCCESSES)
- 박사과정을 3년에 마쳤고, 시간 관리를 잘한다.
- 현재 회사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 암을 극복하면서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구분할 수 있는 안목이 생겼다.
STEP 2: 확실히 믿는 것들을 적는다 (WRITE YOUR STRONG BELIEFS)
- 자녀의 고유한 다름은 창조의 증거이다.
-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이다.
- 아는 문제는 더 이상 문제가 아니다. 최선을 다해 답을 찾아가면 된다.
STEP 3: 이 세상에서 이루고 싶은 것을 적는다 (WRITE DOWN YOUR GOALS)
- 가정: 자녀들에게 삶의 본이 되는 아버지가 된다.
- 직장: 반도체 패키징 전문가로 회사에 기여하고 70세에 은퇴한다.
- 교회: 아버지의 자녀양육에 대한 본질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정리한다.
STEP 4: 한 마디로 간결하게 정리한다 (WRITE YOUR PERSONAL MISSION STATEMENT)
- (가정, 직장, 그리고 교회에서) 축복의 통로가 되라!
MISSION STATEMENT 작성 (숙제):
STEP 1: 자신감 회복을 위해 성공 사례를 열거한다 (WRITE DOWN YOUR SUCCESSES)
STEP 2: 확실히 믿는 것들을 적는다 (WRITE YOUR STRONG BELIEFS)
STEP 3: 이 세상에서 이루고 싶은 것을 적는다 (WRITE DOWN YOUR GOALS)
STEP 4: 한 마디로 간결하게 정리한다 (WRITE YOUR PERSONAL MISSION STATEMENT)
새내기의 대학 생활:
지금까지 거쳐온 시간여행은 대부분 가정과 학교에서 이루어졌다. 이제는 그 무대를 대학으로 옮겨 보자. 신발 끈도 제대로 묶지 못하는 불안한 자녀를 낯선 공간에 내려놓고 돌아오는 아버지의 눈가에 이슬이 맺힌다. 낡은 기숙사 건물, 좁은 공간, 그리고 자라온 배경과 생각이 다른 친구들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할 것이다. 먹고, 자고, 공부하는 모든 것이 낯선 환경에서...
그러나 자녀는 아프리카 초원에서 낙오된 야생동물의 새끼처럼 자력으로 먹이를 해결하면서 부모의 영향에서 서서히 멀어질 것이다. 집을 떠나 살면서 아쉬운 것들이 많지만, 24 시간을 부모의 간섭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자유에 전률을 느낀다. 밤은 한없이 길어지고, 하루를 오전, 오후, 밤의 3등분에서 오후와 밤으로 단순화시킨다. 부모와의 통화는 제한적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외형적 이유는 "바쁘다"이지만, 내면적 이유는 통제에서 벗어난 자유를 방해받고 싶지 않고, 이미 답을 알고 있는 대화를 하기 위해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실망하거나 배신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 현재 자녀의 모습에서 30년 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자유와 책임이 균형을 이루는 어떤 지점에서, 자녀는 자신의 새로운 삶의 방식을 만들어갈 것이다. 충분히 자란 사자 새끼에게 필요한 것은 어미의 젖이 아니라 사슴을 사냥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시행착오 없이 배울 수는 없다.
대학에도 이러한 부모의 애틋한 심정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젊은 영혼들과 함께 산전수전을 겪은 노교수들이다. 그들에게도 사랑하는 자녀가 있기 때문에 부모를 대신해 시행착오를 줄이는 방향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부모의 염려를 알고 있기 때문에 학교는 신입생 부모를 위해 날을 정해 강의실을 개방하고, 부모를 대상으로 세미나를 한다. 자유로운 영혼들이, 견디기 힘든 상처를 받지 않고, 건강하게 사회라는 밀림을 향해 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아래 영문 요약은 2017년 10월에 하버드에서 있었던 LIGHT 교수의 강의를 요약한 것이다. 약간의 각색을 포함해서. 이는 교수가 신입생들에게 설명했던 동일한 내용을 학부모들에게 전달해준 것이다.
Suggestions for College Freshmen
2017 Harvard Freshmen Day Seminar - Dr. Richard 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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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 to know the faculty.
Get to know a faculty member each semester. You will have 8 faculty members who know you 'reasonably' well (2x4 years). -
Try new courses.
Course selection by requirements is a bad strategy. Course selection by mother, father, or roommate is not a good approach either. Do something different from what you did in high school. -
Manage your time.
Time is the most precious resource. Define your timetable based on priority instead of a to-do-list. -
Try something new.
Do something fun and interesting. Take a risk. -
Start a study group.
Small-group discussion may lead you to a new world. Sharing ideas in homework is not cheating. -
Get a research supervisor.
Apply for a grant to get a supervisor who can guide you. Structured research requires training. Start your research after your first year in college. -
Look for classes to make a good decision on your major.
Small group seminars are great sources to explore new areas. Declare a major at the end of 2nd year. -
Get to know whom you disagree with.
Get to know people who have different views on politics, sports, religion, or life. Continue to disagree on things but you can still live together. Getting mature.
4.6 대학원서 (요약)
미국 대학 원서, 특히 Common Application은 11학년부터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이 과정은 지난 7년간의 중고등학교 생활을 정리하며 자신만의 강점과 색깔을 드러내는 작업입니다.
- MASTER FILE 작성: 성적, 수상 경력, 과외 활동 등 모든 이력을 하나의 파일로 정리하고, 각 활동에 담긴 의미와 배움을 기록하여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듭니다.
- 331 MODEL 활용: 입학사정관에게 자신을 명확하게 각인시키기 위해 3가지 핵심 역량, 3가지 파생 역량, 1가지 차별점을 정해 원서 전체에서 일관되게 보여줍니다.
- 진정성: 화려한 미사여구보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진솔한 이야기가 더 큰 울림을 줍니다.
- 에세이와 추천서: 성적으로 보여줄 수 없는 인성과 잠재력을 어필할 중요한 기회입니다. 미리부터 차분히 준비해야 합니다.
331 MODEL
명료한 메시지와 선명한 색깔 전달하기
4.7 떠나보내기 (요약)
자녀의 대학 진학은 부모에게는 '이별', 자녀에게는 '독립'의 시작입니다. 부모와 자녀 모두 이 변화를 지혜롭게 준비해야 합니다.
- 부모의 역할 전환: 자녀 양육이라는 청지기의 소임을 마치고, 이제 자신의 삶(건강, 은퇴, 개인의 목표)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자녀와 건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자녀의 MISSION STATEMENT: 자녀가 대학이라는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기 전, 자신의 삶의 목표와 가치관을 담은 '미션 선언문'을 작성하도록 도와주세요.
- 새내기를 위한 조언: 대학 생활은 수많은 시행착오의 연속입니다. 부모는 조급해하기보다, 자녀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믿고 지지해주어야 합니다.